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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뭐먹지?

영등포구청 찐로컬 맛집 - 문화포차 문어숙회 오마카세

by 바른생활a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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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청 길건너 먹자골목쪽도 상권과 먹거리가 꽤나
발달한 골목입니다.

물론 높은 건물 이런 느낌도 아니고 문래나 성수같은 핫플까지는
아니지만 누구나 알고 있을 프렌차이즈들 외에도
오래된 골목답게 곳곳에 로컬들의 찐맛집 들이 숨어있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문화포차도 이러한 로컬맛집입니다.

한창 이 골목쪽에 먹으러 온지가 벌써 20년 이상은 되었네요.

고교 동창들은 이 골목에서 20대 젊은 나이에 식당사업도 했었던
기억이 있구요.

이 문화포차는 그럴때는 당연히 존재조차 몰랐고
이렇게 아재가 되어버린 후에 알게 된 맛집입니다.

완도산 산문어
1인당 3만원
(2인이상 주문가능)  

오늘 소개드릴 메인 메뉴입니다.

정말 오마카세처럼 막 나오는건 아니지만
반찬 하나하나와 마지막 나오는 국물까지
소주를 부르는 맛집이기에 우리는 이곳을 문어 오마카세라고 명하였습니다.ㅎㅎ

반찬들이 하나씩 깔리기 시작합니다.
모두 큼직큼직하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였고
양념도 너무 과하지 않게 딱 정갈이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찬들이었습니다.

별거 아닌것 같은 저 배추마저도 큼직, 아삭하였고
젓갈과 초장도 시중에 파는 기성품이 아닌듯 했습니다.

음..먹으면서 설명 들었을때는 다 기억이 났는데
가물가물한 묵.

흑임자 묵?!!!!?? 이었던 것 같습니다만.
위에 간장에 버무러진 김가루와 궁합이 매우 잘맞았습니다.

2명이라 사랑스러운 전복도 2미를 주신것 같네요.
전복은 알은 크지 않았지만 역시 신선한 본연의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이것은 새우말이. 언뜻 굉장히 흔한 메뉴같지만서도
파와 새우가 탱글하게 살아있어서
식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것은 코다리였을까요? 무엇이었을까요?
이상하게 이 메뉴는 기억이 전혀 나질 않습니다.;;

적당한 양념을 나물이 손상되지 않게 잘 버무려주셔서
굉장히 맛있었던 반찬입니다.

리필해서 문어 먹을때마다 소주 한잔 할때마다
먹었던 듯 합니다.

튀기거나 굽지 않아도 가지가 맛있을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준 메뉴.

해조류였는지 버섯류였는지 지금 사진만으로는
전혀 구분이 안가는 메뉴.

왠지 초느낌의 양념이 되어 있었던 걸로 봐선 해조류??

크윽..그리고 두껍지 않게 바싹 요리된 전까지.
아우..꼭 이렇게 사진으로 올려본 날은
올리면서도 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겉절이 느낌으로 버무린 야채. (이름은 잘;;;)
이 반찬 또한 친구가 3번 정도 리필해 먹은 듯.

저도 김치도 익은 것보다는 이런 겉절이 스타일을 더 선호합니다.

테이블은 이렇게 둥그런 원형 테이블이고
가게 자체는 깔끔하진 않고 다닥다닥 붙은 느낌이지만
왠지 정겨운 느낌의 한상입니다.

문어가 없어서 이 찬만으로도 족히 소주 각1병씩은 비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잘 준비된 문어의 등장.

문어를 넣기전 꼭 사장님이 밖 수족관에서
문어를 옮기시면서 크게 소리쳐 주십니다.

  이게 이쪽거 문어입니다.
들어갑니다~

하고 조리를 시작해주십니다.ㅎㅎ

탱글탱글하기 때문에 가위소리도 탄력있게 납니다.

맛있게 만들어진 문어숙회는 왠만한 회보다는 훨씬 맛있다는 진리.

이런 귀한 문어는 사실 다른 거없이
소금과 깨로 양념한 참기름에만 살짝 묻혀 먹어도
최고라는!

하지만 여긴 또 귀한 야채들도 함께 주셨기에
한번은 그냥, 또 한번은 이렇게 쌈과 함께 싸먹으면
이만큼 좋은 소주 안주가 또 없습니다.

게다가 이 버섯까지.
이 버섯은 주인할머니가 와서 손수 손으로 찢어주신 것입니다.

우와 이 버섯이야말로
아까 그 참기름장에 살짝만 묻혀 먹으면 완전 별미!

이 느낌을 뭐라고 해야할지.
완전 바싹 마른 것도 아니고 찢기는 그 촉감과
씹히는 식감이 일품입니다.

문어머리는 이렇게 따로 준비해서 나중에 갖다 주십니다.

이 국물이 바로 마무리 보약입니다.
문어 삶은 물인데 마지막엔 이 국물과 소주를 먹으면서
술이 깨고 있습니다.

굉장히 여러번 리필해 먹었는데 저희 문어를 끓인 물로만 주시는 거라
완전 무한처럼 나오는 건 아닙니다.

 

주차는 공영주차장으로
사람 많을 시 식사 시간 2시간 정도로 제한


곧 본격적으로 겨울이 닥친다고 하는데
그때 또한번 들러보겠습니다.
과메기도 간단하게 팔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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