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시간당 40미리 이상씩 폭우가 쏟아지던 날 저녁.
업무가 끝난 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들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장소를 서칭했습니다.
바로 다음날 식사라 예약이 거의 불가능했지만
기적적으로 캐치테이블 빈자리 알림을 통해 예약완료.
그동안 오마카세는 거의 일식 위주이고
가격도 인당 최소 8만원 이상했던 곳이었지만
오늘의 픽은
인당 55,000원
한식과 회,해산물
오마카세
제비집 성수
사진상으로는 느껴지지 않지만 비가 앞이 안보일정도로
쏟아붓던 날이라 우산드랴 케익들랴 사진찍으랴
옷이 거의 젖었습니다.
성수동 핫플들이 그렇듯 가정집을 그대로 개조한 듯한
비쥬얼.
1층은 아니고 계단으로 반층 정도 올라가면 있습니다.
반층 정도 올라오면 입구가 있습니다.
검은 바탕과 글씨체로 인해 제비의 느낌이 강하게.
사장님이 살짝 나오셨네요
여자 사장님 혼자 요리부터 서빙까지 진행해주셨습니다.
술장고에는 많은 술은 아니지만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으실 듯한 주류와 잔들이
시원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켠에는 위스키와 사케, 그리고 다 마신 와인병들이
정리가 된듯 안된듯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 위에 술병들 중에는 손님들이 킵해놓은 위스키도
있었습니다.
쌓여있는 코르크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좋은 추억들을 만들었을듯 합니다.
와인은 잘모르지만 일단 딱보니
가격대는 꽤 쎈듯합니다. 최저 8만원!
다행히 저럼한 편인 일품진로와 화요도.
와인 또는 한국주류 주문필수.
콜키지의 경우도 간단한 주류필수.
아무래도 요리가 가성비 있다보니 어느정도 한도는 있는듯.
물론 술을 좋아하는 저희 일행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저희는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하였고
제비집 안주상 오마카세로 주문완료.
콜키지
와인,사케 : 병당 2만원
매그넘,위스키 : 병당 3만원
세팅은 크게 특별한 건 없이 깔끔컨셉.
주문을 하면서 가게 이름의 유례를 살짝 여쭤보니
제철 음식으로 요리하는
실비
집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원래 한팀이 더 있었는데 이날 비가 너무 무지막지하게
내려서 다른 팀은 취소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거의 대관한 듯이 마음 편하게 마셨습니다.
안그래도 저희도 당일 오전에 사장님께 연락이 왔더라구요.
폭우라 취소도 가능한데 어떻게 할지?
이번 모임이 한번 미뤄졌던터라 무조건 참석강행.
일단 목을 축이기 위한 맥주한잔씩.
다른 오마카세와는 다르게 큼직하게 한상.
2인분 양입니다.
5명이라
2명/2명/1명
이렇게 따로 접시에
일단 압도하는 양과
딱봐도 신선해보이는 큼직한 회와 해산물.
총3접시에 나눠 담아주셨는데 그 양이 ㅎㄷㄷ.
안주상을 보자마자 바로 일품진로 주문.
일품진로는 그냥 온더락으로만 먹는데
첫잔은 사장님이 말아주신다고 하여 토닉을 첨가.
자연산 멍게의 자태입니다.
크기와 두깨가 일반횟집과는 비교불가.
전체 크기가 제 주먹만했습니다.
앞접시에 담으며 생각해보니 접시가 인스타용은
아닌듯하네요.
하지만 저는 전~혀 상관없었습니다.
오늘의 1위 자연산 멍게...캬
초장 바르고 와사비 살짝.
다음은 잿방어 차례.
다른 후기를 보니 이 잿방어를 못잊어 하시던데.
잿방어는 제철인 겨울 전에 잡히는 방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상관없습니다.
이런건 이렇게 와사비만 살짝 올려도 굿.
역시 일품진로를 부르는 일품 맛입니다. 캬~
안그래도 와이프가 TV를 보다가
갑자기 참소라가 먹고 싶다고
밴드 어부와농부를 통해 참소라를 주문해놨었는데
여기에도 있네요.
먹느라 독샷을 안찍었군요.
참소라도 역시 존맛!
제가 예전에 문어숙회를 지방에서 당일고속으로
받아서 한번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문어맛이 어떤 회보다 최고의 맛이었는데
그때 만큼은 아니지만 완전 존맛.
역시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었습니다.
워낙 짱짱한 안주들이 많아 소외된 전복.
사실 전복은 좀 별로였습니다.
껍질을 일일이 깔끔하게 다 까놓으셔서
편하게 초장만 찍어 먹었던 생새우회.
엄청 두툼해서 정말 식감은 오늘의 2위.
(1위는 역시 자연산 멍게)
납당리 전어축제때 먹었던 대하보다 훨 맛있었습니다.
이 새우는 대하는 아니고 흰다리새우라고 합니다.
꼼꼼하고 손맛좋으신 사장님 답게
머리도 맛있게 튀겨주셔서 과자처럼 아삭바삭.
전통주와 너무나도 잘어울리는 전도 나왔습니다.
회를 못드시는 분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안주가 있는 서울숲맛집 제비집 성수.
고추와 양파,참깨를 넣어 더욱 맛있었던 장.
음..뭔가 이쁘게는 안나왔지만
사진처럼 속이 알찼습니다.
뭔가 비린 거 먹고 먹으니 더욱 든든했습니다.
크...그 다음은 보쌈.
1. 두툼하고 부드러운 고기
2. 묵은지
3. 맛있어서 따로 계속 집어먹었던 새우장
비계부분은 탱글탱글 고기는 부드러웠던 보쌈.
사장님
사랑합니다! 💜
나왔던 음식들.
양이 많지 않은듯 보일 수 있지만
배부르고 정말정말 맛있게 먹고
가격도 가성비가 좋아서 완전 대만족!
아까 생새우의 맛과 크기가 압도적이었지만
상큼하게 입가심을 도와준 새우초무침.
술을 많이 마셔서 밑에 해파리 냉채가 있었는지
기억이 잘나지 않습니다...
마지막을 장식할 연포탕 등장.
국물이 진하게 요리하신게 아닌
깔끔함을 우선으로 요리해주셔서
막판에 일품진로 한병을 더 시킬뻔했습니다.
따로 디저트는 없었지만 일행 중 한분이
생일이셔서 사온 치즈케익.
생일축하송을 부르고 사장님과 함께
나눠먹으며 마무리 했습니다.
스시 오마카세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신선함과 맛과 영양과 가격은
압승!
기회가 된다면 다른 오마카세보다 여러면에서
만족을 했기 때문에
재방문의사 200%인 서울숲 맛집 제비집 성수.
제비집
02-6083-0357
https://maps.app.goo.gl/qtm5XHHLSd7yo9we9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
주차는 근처 공용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할 듯 합니다.
예약은
캐치테이블이나
전화로
02-6083-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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