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다들 아재들이다보니 프렌차이즈 집들보다는
주로 아재들 그리고 로컬이 좋아할만한 맛집들을
주로 다니게 됩니다.
영등포구청에 위치한 죽변항은 몇번 트라이를 해보았지만
평일 저녁 6시 이전에 갔어도
이미 웨이팅이 있었던 상황이라
발걸음을 돌렸어야 했는데
이 날은 운좋게 자리가 나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일행중에 회나 해산물류를 잘 못먹는 일행도 있어
선택지에 항상 들지 못했던 이유도 있었지만
오늘은 그 회 못먹는 친구를 끌고 같이 자리했습니다.ㅎㅎ
위치도 영등포구청 먹자골목쪽에 있어
위치적으로도 좋고 2차 먹으러 갈 곳도 많아서
한번씩 기웃거리다보면 웨이팅 없이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간판에 여러번 강조했듯이
'자연산만을 고집합니다'라고
크게 강조가 되어 있습니다.
지하에도 굉장히 넓은 공간이 있다고 합니다.
40인석 완비.
이런데도 웨이팅이라니...
그때 친구가 먼저 가봤을때
1층이 꽉차 지하로 한번 내려가봤더니
지하도 바글바글 했다고 합니다.
아마 그때는 지하쪽에서는 동호회 모임같은
단체 회식이 있었던 듯 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많이 먹는 메뉴들은
해물모듬이 아닐까 합니다.
간혹 도루묵구이 같은 제철음식들
먹으러도 많이 오시는 듯 합니다만
대충 테이블을 둘러보니 70% 정도는
해물모듬을 드시는 듯 했습니다.
콜키지 가격
양주류 20,000원
와인 10,000원
일반주 5,000원
메인메뉴 주문시 해물라면도 주문 가능하다고 합니다.
메인메뉴들은 인원수가 적혀있으니
인원수에 맞게 주문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날은 3명 방문이라
해물모듬 3인에 카스처럼 주문후 나온
단촐하고 심플한 기본차림상입니다.
테이블에 앉으면 나오는 기본 서비스 메뉴인
계란부침입니다.
계란부침 추가시 2,000원.
아마도 리필요청이 많나봅니다.
맛있어보였지만 저는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계란부침은 회를 잘 못먹는 친구에게 헌납.
이 집의 비법 소스라고 하네요.
해물을 찍어먹으면 맛있다는데
해물 자체가 워낙 싱싱하고 맛있어서
소스 맛이 기억에 팍 남지는 않았습니다.
해물모듬 3인상 등장했습니다.
뭔가 작아보인다고 느끼실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보시면 해물 하나하나가 엄청 큽니다.
이걸 먹어서 배가 부를 거라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해물모듬으로 보면 푸짐했습니다!
나오기전 이미 소맥은 충분히 마셔줬네요.
이제부터는 소주만으로 달려야 할 타임.
첫타자는 가리비입니다.
아니 무슨 사진을 접사처럼 찍었네요ㅋ
적당히 욕심부리지 말고 좀 멀리서
맛있게 찍어야 하는데
알이 크고 싱싱해서 보여주고파서 찍는다는게...
가리비 맛이야 뭐 워낙 기본적으로 좋고
여긴 싱싱하면서 알도 크니까
살살 녹았습니다. 소주 학살자.
홍..홍합..이겠죠?
이름을 정확히는 몰라서
그래도 홍합치고는 너무 크고 탱탱해서
마치 홍합이 아닌것 같다는 느낌.
다음엔 사진을 꼭 멀리서 찍어야겠습니다...
석화도 어마무시하게 크고 싱싱해서
슈루룹하고 먹으면 깔끔하고 시원했습니다.
이때는 좀 더 추웠을때라
먹기 딱 좋은 시기기도 했습니다.
큰 소라 입니다.
무슨 외계생명체나 심해괴물처럼 찍혔네요.
이 소라 껍질 크기가 아마 제 주먹보다
컸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저의 최애인 해삼을 이렇게 못찍어놨네요.
특히나 해삼은 해산물집에 가도 없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서는 싱싱하고 큰 해삼을
맘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골뱅이입니다.
청량리에 있는 골뱅이 전문점처럼
엄청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꽉꽉 실하게 차있었던 골뱅이.
멍게도 엄청 실했습니다.
이상하게 회를 못먹는 친구도
가끔 생각난다는 멍게.
전 워낙 잘먹긴한데 오히려 멍게가 좀 더
비린 바다향이 나는데
그 바다향을 좋아하는가 봅니다.
오히려 해삼을 못먹는다는??
해삼은 비리지도 않고 꼬득꼬득한데 말이죠.
혹시나 해서 그냥 멍게에
소주를 담아 돌멍게처럼 마셔봤는데
그냥 맹소주 맛입니다.
위에 돌멍게 보이시나요?
가운데 살들은 해삼과 등등 여러 살들이
모여있는 사진입니다.
보기만 해도 입에서 살살 녹을것 같아 보이네요.
크~~~역시 이것때문에라도 돌멍게를 먹는거죠!
돌멍게잔으로 소주를 먹으면
남아있는 바다내음과 맛과 함께
소주도 술술 들어갑니다!
왠지 이날은 저만 신나보이네요.
재방문의사는 200% 지만
회못먹는 친구때문에
아주 자주 오진 못할듯.
다음엔 꼭 사진은 좀 더 멀리서.
이상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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