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친구의 소개로 을밀대를 처음 가본 약 반년 이후
갑자기 평양냉면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먹었던 평냉은 좀 느끼했던 맛.
평냉은 처음부터 맛을 붙이기는 힘들고 자다가 갑자기
생각나는 그 맛이라고 소개해준 친구가 말했는데
저도 마찬가지였고 그 이후 평냉전도사가 되어
소개시켜준 다른 사람들의 반응도 딱 그러했습니다.
정말 좋은 맛은 반드시 담백한 것이라는 문구답게
서북면옥의 맛은 깔끔으로 표현할수 있겠습니다.
잔재주의 맛보다 딱 기본재료만으로 만든듯한
깔끔하고 군더더기없는 담백한 맛.
가격도 여타 평양냉면의 집보다 많이 착합니다.
그래서인지 점심시간에는 항시 웨이팅.
순번은 약간 아날로그적으로 밖의 번호표를 뽑고
안에서 '몇번 들어오세요~'라고 마이크로 안내해줍니다.
아날로그적인 맛이 있긴하지만 아주아주 간혹 실수도.
4명이 오면 항상 먹는 구성중 하나입니다.
냉면 각 1그릇에 (냉면 인당 1은 필수)
편육과 물만두면 배부르고 깔끔한 식사가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더 비싼 수육보다는 편육 추천드립니다.
편육에 무채와 마늘에 쌈장을 찍어 한입 먹으면 딱!
주인아주머니는 면에 얹어 먹으라고 하시는데
저는 위 방법이 딱입니다. 소주한잔이 없어 아쉬울뿐.
코로나로 인해서인지 많은 분들에게 냉면을 대접하고자
하시는지 주류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처음엔 좀 아쉽긴 했는데 술없이도 행복만땅.
무채사진이 여기 찍혔군요.
편육에 저걸 싸드시면 됩니다.
만두는 저는 그냥 보통맛.
이집 특성답게 속도 슴슴하고 피는 살짝 두꺼운편 아주 살짝. 피만 살짝만 더 얇았으면 원픽중 하나가 될듯.
햐......
당장 먹고싶습니다.
다른 평냉집보다 더 밍밍한 듯한 맛.
그래서 다른 편육이나 만두가 나와도 먼저 먹지않고
기다립니다.
다른 맛이 먼저 들어가면 더 밍밍한듯하고
본연의 맛을 느끼지 못해
평냉이 오기까지 기다렸다가 국물부터 숟가락으로 3번
떠먹습니다.
혀로 맛을 음미해보며 찬찬히 먹으면
이제는 자극적인 다른 함흥냉면들은
입에 들어오지 않는 평냉의 세계로 들어오게 됩니다.
위에 올려진 고기는 그닥. 하지만 잘먹습니다.ㅎㅎ
저 깔끔한 육수가 최근에는 제 해장음식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평냉 안좋아하시는 분도 계셔서
그 분이 다른 점심약속이 있다고 하면
이제는 제가 소개시켜드린 다른 분들이
먼저 조용히 신호를 보냅니다.
평냉?
-콜입니다.
와이프는 평냉을 좋아하지 않고
친구들 한명 빼고는 입에 대지 않아
오직 회사에서만 맛볼수 있는 평냉.
내일 더욱더 격하게 땡깁니다.
https://goo.gl/maps/SFG9tZYDMUYrLiR19
주차는 옆에 어린이대공원 주차장으로 (유료)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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