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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뭐먹지?

다국적 주류와 다양한 미식의 향연 여의도 오마카세 미적감각

by 바른생활a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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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오마카세들은 가격도 굉장히 비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약을 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그 중에서도 예약 극악난이도를 자랑하는
여의도 오마카세 맛집 미적감각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예약한 것은 아니고 초대로 다녀왔습니다.
직장인의 유리지갑으로는 선뜻 자주 가기가 힘든
오마카세 그것도 미적감각에 초대주신 대표님께
비밀리에 다시한번 감사를 전합니다.ㅎㅎ
 
대표님도 예약이 굉장히 힘드셨다고 합니다.
거의 2~3개월 전에 예약을 하신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기회가 된다면 꼭 추천하는 미식 맛집입니다!
 
 

위치는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가까이 있습니다.
대형교회인 순복음교회 근처라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겠습니다.
 
 
 

 
 
 
상가1층에 있어서 들어오셔서 정면으로 쭉 가시면
어렵지 않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1인당 : 10만원
주3일 영업 : 월,목,금
하루 1팀 (최대6명)
오후 6시30분~

 
 
저도 자세한 영업일이라던지를 잘몰랐는데
검색해보니 왜 예약난이도가 극악인지 알겠습니다.
 
주3일에 하루 1팀이다보니
가시는 김에 최대인원인 6명 풀파티를
모집해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년만에 오는 거라 내부 인테리어도 살짝은
변경된 것 같습니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시는 곳이고
워낙 깔끔하신 취향이라 인테리어나
그릇, 잔 등 집기류들도 다 깔끔했습니다.
 
2년만에 방문했어도 주인 내외분은
변함없이 친절하셨고
워낙에 소규모로 받으시다보니
오랫만에 방문했는데도 저를 알아보셨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일단 가게 내부로 들어오시면
배경으로 깔려있는 다양한 국적의 주류들이
눈길을 끕니다! 이곳이 천국!
 
 

오늘은 다양한 컷의 사진들을 많이많이 
넣어서 포스팅했습니다.
 
 

또 언제 올수 있을지 모르니
눈으로도 실컷담고 사진으로도 실컷 담아왔습니다.
물론 똥손이라 사진이 그닥이긴하지만
손님들과 같이 간거라 후다닥 찍느라 마음이 급했습니다.ㅎㅎ
 
 

프라이버시를 위해 가려놨지만
이렇게 손님들 명단을 미리 받아서
각 자리에 손님 이름이 프린트 된 오마카세 메뉴판을
배치해주십니다.
 
우선 이런 세세함에서부터도 감동이 시작됩니다.
 
 

오늘의 오마카세 메뉴는
 
해산물 샐러드
모나카 치킨빠떼
모즈쿠
온천 계란
가리비와 단새우
잿방어
마를 올린 참치 속살
홍게
문어 조림
아구간
아사 미소국
소고기찜
채끝
부채살
유즈코쇼 황태 소면
 
일행 중 한분은 이미 중간메뉴부터 배가 부르셨다고.
하지만 맛있어서 끝까지 다 드셨습니다.ㅎㅎ
 
다른 오마카세는 주로 스시나 회 위주로 나오고
뭔가 허한 느낌이 드는 곳도 있었다면
여긴 정말 다국적 메뉴로 혀과 코와 시각이 
쉴 틈이 없습니다.
 
 

크..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다국적 주류!
자세히 보시면 잔술이나 샷으로 판매를 같이 하기 때문에
메뉴에 맞게 각기 다른 술을 입맛과 음식에 맞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 포인트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ㅎㅎ
 
 

아하 생각해보니 맥주가 가장 빈약한 주류메뉴였네요.
생맥주는 따로 없고 테라 병맥주만 판매중인데
시원하게 한잔하기 위해 물도 마시지 않고 참았다가
벌컥벌컥 입안을 소독해줬습니다.
 
 

미각의 향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해산물 샐러드

 
두릅은 김포에서 직접 캐오셨다고 하네요.
 
 

맥주로 갈증을 해소했다면
식전엔 역시 모스카토 같은 스파클링 와인이 제격입니다.
 
 

무슨 와인이었는지는 와인병을 찍지 못했네요.
스파클링 와인들은 가격이 좀 높았습니다.
 
벨라비스타 알마 그랑 퀴베 : 9만9천원 (롬바르디아/이탈리아)
무아스네 보나르 크레망 : 8만3천원 (부르고뉴/프랑스)
필립 그라비에 라 그라스 달파엘 (샹파뉴/프랑스)
 
 

두번째 메뉴와 스파클링 와인샷.
둘다 달달하니 딱 식전에 에피타이저로 아주 좋았습니다.
(모나카는 단짠)
 
 

밑에 팥은 드시면 안됩니다.
시각과 촉감을 위한 효과ㅎㅎ
 
 

모나카 치킨빠떼

 
 

귀여운 고양이 모양에
안에는 치킨빠떼가 팥과 함께 들어있어
단짠단짠을 즉석에서 느끼실 수 있습니다.
 
 

세번째 메뉴
 
 

모즈쿠

 
 
해초로 만든 면에 오이가 곁들어져 있어
식초베이스로 상큼함과 시원함이 느껴졌습니다.
 
 

처음 요리 준비하시기 전에 
혹시 오이 못드시는 분이 계신지
여쭤보시는 세심함.
 
생각보다 오이 못드시는 분들이 많으시다는.
 
 

이 크림 같은 비쥬얼은
 
 

온천 계란

 
 
이름은 굉장히 심플하지만
맛은 심플하지 않았다는.
 
 

우니와 알과의 조합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굉장히 부드러웠던 온천 계란.
 
 

일본 요리 위주로 나오기 시작해서
주류도 사케로 변경했습니다. 캬~
 
사진을 찍고서도 무슨 사케인지 모르는
사케알못..ㅠㅠ
 
 

사케잔도 굉장히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각자 마음에 드는 잔으로 골랐습니다.
 
 

사케는 이런 작은 도쿠리에 나눠서 따랐고
저는 좀 작은 잔을 선택.
 
앞으로 먹을 많은 음식과 다양한 주류를 만끽하고자
작은 잔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날 우니가 아주 미쳤습니다.
 
 

가리비와 단새우

 
 
역시 이름은 참 꺼꾸리와 장다리처럼(옛날사람...)
단순하지만 역시 네이밍보다는 맛으로 승부하시는 타입.
 
 

사케와 너무나 잘어울렸습니다.
부드러운 가리비와 우니
그리고 쫀득쫀득했던 단새우까지
조합이 미쳤습니다.
 
 

그리고 또 스시
 
 

잿방어

 
 
잿방어가 굉장히 맛있는 시기라고 하시더군요.
잿방어는 겨울에 먹는 대방어와 다르게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대방어의 느낌을 내주면서
씹히는 식감까지 갖고 있었습니다.
 
 

대방어보다 얇게 썰려있지만
좔좔 흐르는 기름기가 느껴지시나요?
 
 

개인적으로 위가 별로 안좋아서
마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마를 올린 참치 속살

 
 
제가 좋아하는 참치와 조합을 이루어
등장했습니다.
 
 

참치느님이 그림자로 어둡게 나왔네요.
채도와 밝기를 좀 올려서 눈이 부시다면 죄송.
 
 

인원이 6명이라 사케 한병쯤은 순삭하고
새로운 사케로 주문했습니다.
 
 

이 역시 사진을 찍고서도
무슨 사케인지 모르는 막막함.
 
 

새 술은 새 잔에

 
 
잔도 조금 더 과감한(?) 잔으로 교체했습니다.
 
 

사케 독샷.
부드러운 사케였는지 개성있는 사케였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맛있었다는 것밖에.
 
 

비쥬얼은 그냥 크래미지만
이름이 무려
 
 

홍게

 
 
홍게 였습니다.
크래미랑 비교하면 안되겠습니다.
 
 

우니도 있거든요.
맘먹고 찾아먹지 않으면
먹기 힘든 우니를 오늘 실컷 먹고 갑니다.
 
 

보기만해도 탱글함이 느껴지는
 
 

문어 조림

 
 
이름이 참 단순해서 처음 메뉴판을 보시면
실망? 하실수도 있겠지만
이름빼고 다 맛있습니다.ㅎㅎ
 
 

그렇다고 이름을 뭔가 이상하게 지어버리는 것보다는
이렇게 직설적으로 지어서 알기 쉽게 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합니다.
 
 

배가 부르다 보니
안주가 밀려서 2개를 한번에 소개드립니다.
 
 

아구간
아사 미소국

 
 
역시 국물이 필요할때 적절하게 나와줍니다.
 
 

곤약젤리같은 씹히는 건더기가 있었고
(뭔가 고급스러운 어휘가 떠오르질 않네요.)
미니미니한 버섯들이 식감을 더해줬습니다.
 
중간 해장이 된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아구간.
슬슬 배가 엄청 불러와서
한입씩 베어물며 한잔씩을 했습니다.
 
 

이제 조금 한국적인 메뉴가 나왔습니다.
 
 

소고기찜

 
 
갈비찜인제 딱딱하지 않고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이런 찜에는 고기도 고기지만
역시 같이 들어있는 무가 또 별미입니다.
 
 

그래서 주류도 소주로 체인지.
맑은강원은 미적감각에서 예전에 처음 먹어본
강원도 양구의 소주입니다.
 
 

맑은 강원 소주 (양구, DMZ) 19.5도
일반 증류주
8,000원

 
 
DMZ 출신의 전방 소주입니다.
 
 

헛 그런데 유형이 소주가 아닌 일반 증류주였네요.
이날 마시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저가형 증류주는 특유의 증류주 향과 맛이 있는데
맑은 강원은 이름답게 엄청~~~나게 깔끔했습니다.
 
솔래원을 검색하면 인터넷으로도 구매가능하다는
사장님의 설명에 네이버로 서치해서 구매 완료 (24병)
 
소주가 아닌 일반증류주라
전통주에 해당해서 인터넷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갈비찜과 같이 나온 오이.
보리된장과 함께 아삭하고 시원한 맛!
 
 

이제 고기를 구우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채끝

 
 
위에 트러플버섯이 올려져 있어
매우 부드럽고 향긋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위스키로 바꿔줍니다.
 
 

오반 14년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30ml
14,000원

 
 
위스키는 잔으로 판매해서 이것저것 맛보기 좋았습니다.
사실 이것저것 맛보기는 쉽지가 않지만..(도수가 워낙 높다보니)
 
온더락,니트, 추가금액 더하면 하이볼 모두 제공 가능합니다.
(하이볼은 추가 1천원)
 
 

저는 처음보는 버번 위스키.
 
 

납크릭
캔터키 스트레이트 버번 위스키
30ml
12,000원

 
 
다른 일행분이 드시던 거라 맛을 보진 못했지만
버번 특유의 매력이 좋은 위스키라고 하네요.
사장님 내외분들도 자주 드신다고!
 
 

이제 메뉴가 끝을 향해서 달려갑니다.
 
 

부채살

 
 
아직도 배가 고프신분, 아니면 탄수화물을 꼭 섭취하셔야 하는
분들을 위해 밥도 같이 제공이 되었네요.
 
약간 스시처럼 만들어서 먹어봐도 좋을듯 했습니다.
 
 

사진을 보니 또 배가 고파지는군요.
 
 

이제 마무리는 중국술인 바이주로 달려줍니다.
 
 

노주노교 대곡(농향) 52도
50ml
15,000원

 
 
바이주는 저랑은 잘안맞지만
이렇게 한두잔 향으로 먹어주면 또 끝내주네요.
 
 

이제 마지막 메뉴의 개봉만이 남아있습니다.
 
 

마지막은 해장과 위,간보호를 위한 국물과 소면.
 
 

유즈코쇼 황태 소면

 
 
2~3차 하고 나면 마지막에 국수집에서
해장을 해주는 원리인지
이렇게 황태 소면으로 마지막 음식을 준비해주셨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골고루 맛보았던 바이주.
 
이날 먹었던 바이주가 농향, 장향 류의 바이주를 먹었는데
우리가 아는 연태고량 같은 술들이 농향이라고 합니다.
 
과일향 같고 타격감있는 느낌.
장향은 건조하고 향이 좀 특이한 느낌이라
장향은 저랑은 굉장히 안맞았습니다.ㅎㅎ
 
 

오른쪽 흰색병이 저랑 안맞았던
장향 마오타이 왕자주 53도 입니다.
 
농향은 향으로 조금씩 마시면
정말 맛있긴 하네요.
 
소주처럼 들이키면 큰일날 것 같아서
향을 느끼며 조금씩 마셔줬습니다.ㅎㅎ
 
 

남자 사장님의 뒷모습이 잠깐 비쳤습니다.
맛있고 정성스럽게 요리를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리뿐 아니라 주류에 대해서는 광범위하게 많이 알고 계셔서
먹고 마시면서도 새로운 세계들을 또 배워갑니다.
 
 

마지막으로 마셨던
문근정 (농향) 65도
50ml 16,000원
 
단순 맛집이라고 하긴 표현이 부족할 것 같은
너무 좋은 경험과 시간이었습니다.
 
이날은 좋은 사람들과 맛있고 다양한
미식과 주류의 향연에 흠뻑 젖었습니다.
 
언제 또 오게될지 모르지만 아쉬움은 뒤로하고
이날의 기억은 오래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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